정암사 수마노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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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0-09 17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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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암사는 잊을 수 없는 곳이다. 정암사는.
2년여 전의 기억에 조금도 더하거나 감하지도 않은 채, 앞에서 보면 위엄스러우면서도 뒤에서 보면 소박한 선불도량 하나와 뒷편에 조촐하게 자리잡은 요사채와 암자 두어채. 이미 이 조그만 소도구들만으로 나타내는 기막…(dro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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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암사는 잊을 수 없는 곳이다. 이 곳은 내가 2년여 전에 처음 찾은 이후, 나를 우리 얼이라는 집단으로 끌어들인 도화선 노릇을 한 정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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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암사 수마노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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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암사는 잊을 수 없는 곳이다.
나의 무지 탓이긴 했든 어쨌든 내게 홀대 받았던 응징을 하려던 것이었는지, 그 때 수마노탑은 보수 수리중이라 하여 출입금지의 팻말을 앞에 걸어 두고서, 그 모습을 내게 보여주지 않았었다.
정암사는 다행히 옛 모습 그대로인채 덧씌우거나 증축한 치장이 없었다.
여전히 아름다왔다.
다시 찾은 고한. 이제는 그 때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었던 공기중의 탄가루 냄새마저 사라져 없었고 정암사 앞의 삼척탄좌마저 움직임을 멈추어버려, 절 앞을 흘러내려오는 개울은 맑은 물살을 보여 주고 있었다. 하지만 그랬어도 정암사의 모습은 새벽이슬 머금은 한 떨기 들꽃의 인상으로 오랫동안 나의 기억에 남았었다. 다만 일주문만은 큼지막하게 새로 세워져 이만큼 아래 쪽으로 내려와 있었다. 이 곳은 내가 2년여 전에 처음 찾은 이후, 나를 우리 얼이라는 집단으로 끌어들인 도화선 노릇을 한 정선답사기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었다.
